안정세 찾는 소비자물가…연중 가장 낮은 1.8%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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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3% 상승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부터 세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다 다시 1%대로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은 수산물 가격 강세 지속에도 채소류·축산물 가격 안정으로 오름폭이 축소(9월 4.8%→10월 3.0%)됐다. 특히 채소류는 9.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8%P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논의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상승폭 확대(9월 6.1%→10월 8.2%)됐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하계 전기요금 인하(7~9월, -18.8%) 기저효과 소멸로 하락 전환(9월 8.0%→10월 〃1.6%)해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9월(1.6%)보다 낮은 1.3%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9월(1.4%)보다 높은 1.6%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으로 안정세 지속 전망이지만 국제유가 변동 등 불안요인도 상존한다”며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일부 가격 강세품목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