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전남대 교수팀, 피부 부착 가능한 액체 금속기반 유연전자 소자 개발

이동원 전남대 교수
이동원 전남대 교수

전남대(총장 정병석)는 이동원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피부에 부착해서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는 액체 금속 기반의 유연 전자 소자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최근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무독성 액체 금속 갈린스탄을 3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한 패턴으로 형성한 뒤 피부에 부착, 무선 단말기로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메디컬 유연 전자 소자를 개발했다.

액체 금속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신축성을 요구하는 유연 전자 소자에 적합하다. 배선에서 손상이 발생하거나 단선될 경우 액체 특성으로 스스로 복원이 가능하며, 피부에 부착이 가능한 폴리머 위에 쉽게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액체 금속의 표면이 쉽게 공기와 반응해서 산화되기 때문에 원하는 형상 제작이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상온에서 액체 금속의 표면에 형성된 산화막을 효율 높게 제거하는 기법을 연구해 왔다.

이 교수는 “인체 부착이 가능한 바이오 센서 플랫폼 제작에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전자부품 산업에서 고체 형태 금속을 액체 형태 금속으로 바꿔 활용하는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