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산 자동차 업계가 내수·해외시장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KSF)' 참여로 판매 증진을 도모했지만, 추석연휴 근무일수 감소로 판매량이 줄었다. 해외 판매 역시 10% 가량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국산차 5개사는 지난 10월 국내외에서 69만326대를 판매해 지난해 10월보다 10%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1만2729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7월보다 9.8% 감소한 57만759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 달 내수 5만3012대, 해외 34만1066대 등 총39만4078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8573대), 쏘나타(7355대), 코나(3819대) 등이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량도 12.3% 증가했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이 가세한 이후에도 판매실적은 27%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수출 7만4999대, 해외공장 판매 26만6067대 등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5% 줄었다. 명절 연휴로 근무일수가 줄면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 달 국내 3만7521대, 해외 19만3754대 등 23만127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해 모닝, 레이, K시리즈 등 5000대가 완판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근무 일수 감소로 전 차종 판매량이 6.3% 줄었다.
해외판매는 수출 5만9154대, 해외공장 판매 13만4600대 등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스팅어는 지난달부터 주력 시장인 북미 수출을 시작해 3297대가 해외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월 내수시장에서 7672대, 수출 2만6863대 등 총 3만453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7.5%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에서는 스파크(-49.7%), 말리부(-60.2%)를 포함한 전 모델 판매가 부진해 전체 판매량이 54.2% 감소했다. 수출물량도 경차부터 RV, 중대형차까지 모두 판매량이 두자릿 수 감소세를 기록해 30% 이상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달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1만969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71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4% 줄었다. SM6(-58.9%), QM6(-45%) 등 신차 판매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출도 닛산 로그가 48% 감소하면서 전체 물량도 14.5% 감소한 1만2584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내수시장에서 7414대, 수출 3330대 등 총 1만7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0월보다 21.7%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주력 모델인 티볼리 판매량이 31.8% 가량 줄면서 전체 판매량도 21.5% 감소했다. G4 렉스턴 판매량이 지난해 10월보다 177% 가량 증가했지만 판매신장에는 부족이었다. 수출 역시 티볼리 판매 감소와 주요 해외 시장 수요 감소로 작년 동월 대비 22.2% 가량 감소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