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무선 분야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내년 성장을 이어기기 위해서는 정부 통신비 규제 리스크를 극복하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LG유플러스는 2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규제 정책을 중요한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는 “2018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요금인하 등 규제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래 투자에 주력하도록 합리적 규제 방안 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할인율 25% 적용 등 불리한 규제 여건 속에서도 고가요금제가 증가하고, 모바일 영상 등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해 수익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3분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전 분기에 비해 7%포인트가량 증가했지만 높아진 할인율 덕에 5만9000원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도 동시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당 평균 LTE 데이터 역시 7GB대로 증가했다.
내년에는 5세대(5G) 이동통신에 선제 투자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3.5㎓ 대역과 28㎓ 동시활용 기술과, 5G를 활용한 영상전송 기술 등에 대한 투자와 필드테스트 성과를 상용화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분야에서는 올해 1000억원 가까운 수익 성장과 함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 추가 성장을 위해 케이블TV 인수 가능성도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IoT 분야에서는 올해 홈IoT 100만명 가입자 목표달성이 유력하다. 연말부터는 NB-IoT 망을 기반으로 산업용 IoT 시장을 본격 확장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역량 강화,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96억원, 영업이익 2141억원, 순이익 142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1.8%, 전 분기에 비해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3% 증가했다.
〈표〉LG유플러스 2017년 3분기 실적(단위:억원)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