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부품 육성' LS전선, 200억 투자 폴란드 공장 설립

'전기차 배터리 부품 육성' LS전선, 200억 투자 폴란드 공장 설립

LS전선이 200억원을 투자, 폴란드에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부품 생산 법인 'LS EV 폴란드'를 설립한다.

LS전선은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 경제특구에 대지 2만6450㎡(약 8000평), 건평 9920㎡(약 3000평) 규모 신축 공장을 매입하고 생산 설비 제작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LS전선은 이곳에서 배터리팩 내 사용되는 커넥티비티 부품을 2019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부품은 전류를 흐르게 하는 동시에 과전류를 감지하는 센싱 기능도 갖춰 배터리 내 전기적 문제가 생겼을 때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LS전선은 연간 약 20만대 차량용 배터리에 납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S전선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도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시장 선점과 적기 공급을 위해 폴란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설 법인 인근에 위치한 LG화학 공장에 납품을 먼저 시작하고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전선 업체 중 유럽에 생산거점을 갖는 건 LS전선이 처음이다. LS전선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공장을 포함해 총 7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또 회사가 육성 중인 전가차 부품 사업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LS전선은 최근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해당 사업부분을 분할 'LS EV 코리아'를 설립했다. LS EV 코리아는 전기차 부품 사업 연구개발(R&D)센터로, 기존 중국 우시 법인(LSCW)과 신설 폴란드 법인은 각각 중국과 유럽 생산기지로 운영해 현재 400억원대의 매출을 2020년까지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거점 전략에 의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 폴란드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며 “유럽에 광케이블과 전력케이블 등에 대한 확장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