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X 흥행 걸림돌은 '가격·기능·스웰링'

아이폰8 예판 전작의 60% 불과…51.4% “너무 비싸다” 응답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8 플러스

우리나라 소비자가 아이폰8·X 시리즈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가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과 차별화되지 않은 기능과, 배터리 스웰링(팽창) 현상도 구매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아이폰8 시리즈 예약판매량은 전작의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전국 대리점 판매점에 아이폰8 시리즈 물량이 충분히 들어왔다”면서도 “아이폰 출시를 목전에 둔 분위기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소비자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다”고 말했다.

아이폰8·X 흥행 걸림돌은 '가격·기능·스웰링'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두잇서베이가 전국 10~50대 남녀 2546명을 대상으로 아이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폰8·X 시리즈를 구입하겠다고 답한 응답는 12%(307명)로 나타났다. 신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2.2%(822명) 수준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9명은 구입하지 않기로 했거나, 아직 선택을 못했다는 결과다.

두잇서베이는 '아이폰8·X 시리즈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비싼 가격 △전작과 비슷한 기능 △배터리 스웰링 문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전체 응답자 51.4%(1311명)는 최신 아이폰 시리즈의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아이폰X(공기계) 국내 출고가는 최대 163만원으로,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보다 20만원 가량 비싸다. 이통사가 공개한 아이폰8 가격도 전작보다 올랐다.

21.5% 응답자(549명)는 기능상 달라진 점을 못 느껴서 최신 아이폰 구입을 꺼린다고 말했다. 무선충전 기능 이외에 눈에 띄게 달라지 기능을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응답자 10.6%(270명)는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 스웰링(팽창) 현상에 대해 우려했다.

이 밖에 아이폰8·X 시리즈를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30.3%는 디자인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났다. '애플' 브랜드 이미지를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5%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