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스마트공장 정책을 솔루션·부품 연구개발(R&D)과 핵심 인재 양성으로 전환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업무가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됨에 따라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발전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성이엔지를 방문해 '스마트공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정책 방향을 밝혔다.
백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조업이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소비자 수요에 신속히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며 “스마트공장이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4차 산업혁명 본격 대응을 위해 △스마트공장 고도화 적극 지원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발전기반 마련 △스마트공장 핵심 인재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 대표 스마트공장 선정을 통해 다른 중소·중견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베스트 사례를 발굴한다. 산업부는 다른 기업이 대표 스마트공장보다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컨설팅과 R&D 등을 집중 지원하고,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발전기반 마련은 솔루션, 컨트롤러, 센서, 로봇 등 공장 스마트화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설비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업종 담당 과에서 스마트공장에 특화된 R&D를 수행한다.
핵심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시스템 활용 역량을 제고하고 인력 재배치 지원을 위한 재직자 대상 교육을 확대한다. 스마트공장 운영, 로봇, 센서 등 분야별 석·박사급 전문인력 교육을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도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백 장관은 중기부와 협업을 통해 보급사업과 연계한 공급산업 육성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꾸준한 지원 정책도 약속했다.
간담회에 이어 지난 9월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새로 선정된 신성이엔지와 영신금속공업에 대한 업무 협약식이 함께 열렸다. 업무 협약은 한국형 대표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R&D, 인력 양성, 구축 후 활용 등에서 상호협력하는 내용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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