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첨단산업단지 조성…4차 산업혁명 새 '심장' 부상

과천시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다. 서울은 물론 고속도로와 인접한 지리상의 장점에다 판교에 버금가는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 관점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새로운 심장을 확보하는 셈이다.

과천에 첨단산업단지 조성…4차 산업혁명 새 '심장' 부상

과천시와 경기도시공사는 최근 갈현동과 문정동 일대에 조성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식기반산업용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종합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다. 이곳에는 새로운 지하철 역사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식기반산업용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전체 면적 135만3090㎡ 가운데 22만1042㎡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공공주택지구 내 20%가 산업 용지다. 규모는 우리나라 첨단 산업의 뜨거운 심장이 된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견줄 만하다.

과천시는 해당 용지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 신성장 동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보통신(IT), 바이오(BT), 나노(NT), 환경공학(ET), 우주항공(ST), 콘텐츠(CT) 등 6개 첨단 기술 기업이 유치 대상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융합 요소 기술이 있는 첨단 벤처와 스타트업도 유치 대상에 포함됐다.

첨단 기술 기업 간 비즈니스와 기술 간 융합으로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러 요소 기술 간 융합이 필수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지능형 로봇 등이 함께 결합해야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산업 정책을 이끌고 갈 정부 정책 지원도 필수다.

과천이 판교에 버금가는 테크노밸리로 조성되면 경제 부가 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2004년 조성 계획이 발표되고 2011년부터 기업이 본격 입주하기 시작한 이후 6년여 만인 2016년에 매출 77조4832억원을 기록했다. 부산과 인천의 지역내 총생산 규모에 맞먹는다. 1300여개 기업이 모여 일군 성과다.

과천 역시 판교에 버금가는 경제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1000개가 넘는 첨단 기업이 몰려 있어 서로 시너지를 만들면 신규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 융합으로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들 관심도 뜨겁다. 지난달 26일 라다마서울 호텔에서 열린 산업 용지 사업설명회에는 전국 1000여개 기업에서 1800여명이 참석, 과천 첨단산업단지에 쏠린 기대감을 반영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지식기반서비스업과 지식 기반 제조업 및 연구개발(R&D) 중심 첨단 업무 기능을 바탕으로 환경 친화형의 편리한 고급 정주 환경이 어우러진 미래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우수 기업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