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C 인증 공장심사도 간소화…한-중 전기용품 상호인정 협력 강화

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14차 한-중 적합성평가소위원회에서 양측 대표단이 회의를 하고 있다.
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14차 한-중 적합성평가소위원회에서 양측 대표단이 회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심사원이 직접 방문해 수행하던 CCC 인증 공장심사를 국내 약정체결 기관이 대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전기용품 상호인정 협력을 강화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일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중 적합성평가소위원회'에서 양국이 전기용품 국내 KC 인증 및 중국 CCC 인증 분야 상호인정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강제인증(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은 중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이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안전 및 품질인증이다. 전기용품, 자동차부품 등 20개 분야 158개 품목이 해당한다.

양국은 소위원회에서 지난해 양국 인증기관 간 체결한 전기용품 상호인정약정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공장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원 교육 및 자격등록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약정체결기관 심사원이 중국 CCC 인증 공장심사를 대행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이 CCC 공장심사원 자격 등록에 필요한 교육실시 방안을 검토한다.

그동안 국내 수출업체가 CCC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제품시험은 국내에서 할 수 있었지만, 공장심사는 중국에 있는 CCC 인증기관 심사원이 출장을 와서 직접 수행했다. 향후 국내 기업의 CCC 인증 공장심사가 간편해질 전망이다. 비용과 인증 처리기간도 절반 가량 줄어든다.

전기용품의 전자파 분야 상호인정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의를 거쳐 전자파 공동작업반을 내년에 구성하기로 원칙 합의했다. 향후 공동작업반에서 양국 간 전자파 표준, 기술규제 및 시험인증 요구사항에 관한 기술적 연구와 상호인정 추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안병화 국표원 기술규제대응국장은 “양국 간 기술규제 애로해소를 위해 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협의한 전기용품의 공장심사 협력강화 및 전자파 공동작업반 구성에 대해서 세부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