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북부에 심각한 스모그...우리나라엔 미세먼지

중국 북부지방에서 겨울철 난방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닷새간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수도 베이징과 북부 일대를 덮을 전망이다. 스모그 여파로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미세먼지 뒤덮힌 서울시.
미세먼지 뒤덮힌 서울시.

중국 언론은 3일 환경보호부 발표를 인용해 “4~8일 극심한 공기오염이 수도권인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일대를 뒤덮겠다”고 보도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산시·산둥·허난성도 심각한 오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호부는 스모그 발생이 예상되는 베이징 등 2개 시, 4개 성 정부에 공지해 공기질 오염경보를 내리고, 오염원 배출을 낮추며 주민 건강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부는 공기오염원으로 드러난 도시와 배출기준을 위반한 업체에 점검반을 파견해 오염행위를 단속하도록 했다.

중국 북부지방에서는 바람이 약해지고 겨울 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증가로 인해 대개 늦가을·겨울철 공기질이 나빠진다.

중국의 짙은 스모그는 북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중서부 지역, 오후에는 남부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