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해외에서도 성과 거둔 '청창' 기업들...킥스타터 펀딩 연이은 성공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해외에서도 성과 거둔 '청창' 기업들...킥스타터 펀딩 연이은 성공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업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 유명 벤처캐피털(VC)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해외 최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도 연이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6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크라우드펀딩 지원 사업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코딩 교육용 스마트토이 '큐브로이드'를 만드는 스마트웰니스(대표 신재광)는 지난달부터 실시한 킥스타터 펀딩에서 총 8만6600달러(약 1억원)에 이르는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총 189명에 이르는 투자자가 십시일반으로 스마트웰니스 큐브로이드의 성공 가능성에 투자했다.

스마트웰니스가 만드는 큐브로이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코딩에 익숙해 질 수 있게 돕는 블록 완구다. 모터 블록, LED블록, 사운드 블록과 센서 블록 등을 결합시켜 스마트폰 코딩으로 입력한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한 구조다. 레고와 결합한 자신만의 로봇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신재광 스마트웰니스 대표는 “해외에서도 주로 교육기관으로부터 수요가 많았다”면서 “킥스타터 펀딩 성공에 힘입어 보급형 2세대 모델 등 추가 해외 진출에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웰니스의 큐브로이드 제품 시현 사진
스마트웰니스의 큐브로이드 제품 시현 사진

컨시더씨(대표 신재현)도 실내운동용 자전거에 가상 라이딩 시스템을 접목한 '버치바이크 라이트(Virchybike LITE)'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총 81명으로부터 4만8486달러(약 5400만원) 가량을 조달했다.

버치바이크는 사용자가 달리는 속도에 반응하고 영상 속 경사도에 따라 자동으로 페달의 저항이 변한다. 영상 속 도로에서 실제 자전거를 타는 느낌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한 운동기구다.

신재현 컨시더씨 대표는 “이번 펀딩을 계기로 아마존 등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버치바이크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호주 시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현 컨시더씨 대표가 10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현지 스타트업관계자들에게 제품(버치바이크)설명을 하고 있다.
신재현 컨시더씨 대표가 10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현지 스타트업관계자들에게 제품(버치바이크)설명을 하고 있다.

스마트웰니스와 컨시더씨 외에도 중진공의 해외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통해 킥스타터 펀딩을 시도한 5개 기업 모두 성공적 펀딩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휴대용 에스프레소 추출기구인 '레버프레소(Leverpresso)'를 만드는 휴김(대표 김현수)은 펀딩 종료를 나흘 앞둔 이날 이미 10만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모집했다. 자동차 가죽시트를 재활용해 기능성 가방을 만드는 모어댄(대표 최이현)도 2만3000달러를 모았다. 스포츠 물병 제조사 롱테일컴퍼니(대표 전원)도 펀딩 최소 모집금액(1만달러)을 넘겼다.

중진공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기업의 해외 크라우드펀딩 성공 이유를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과 매력적인 사업모델에서 찾고 있다. 시제품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제조업 기반 초기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기업은 국내 크라우드펀딩에서도 평균 333%에 이르는 목표 금액을 지난해 하반기 달성한 바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검증된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업 가운데서도 글로벌 시장 창업환경에 적합한 기업을 선별해 지원했다”며 “해외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엿본 만큼 정책자금과 판로지원 등 졸업 연계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성과 창출형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추진 절차도 자료: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추진 절차도 자료:중소기업진흥공단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