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삼성 인터넷' 강화한 신규 크로스 플랫폼 준비 중

삼성전자가 기존 '삼성 인터넷'을 강화한 스마트TV 전용 크로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TV와 타사 스마트폰과도 정보 공유가 가능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전용 애플리케이션 '삼성 인터넷' 이미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전용 애플리케이션 '삼성 인터넷' 이미지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특허청에 '유니버셜 브라우즈(Universal Browse)' 상표 등록을 마쳤다.

이는 텔레비전 및 스마트폰에서 TV쇼, 드라마, 스포츠경기, 영화 및 음악 등 콘텐츠를 브라우징하는 소프트웨어에 붙을 명칭이다.

'유니버셜 브라우즈'는 삼성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외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 기기도 삼성 TV와 연동하게끔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삼성 TV간 크로스 플랫폼인 '삼성 인터넷'에서 이용처를 확대한다.

또, 삼성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모바일에서 TV로 콘텐츠를 보내는 등 다른 플랫폼간 콘텐츠 공유도 용이해진다.

내년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18에서 신형 스마트TV나 스마트폰에 탑재된 상태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인터넷 브라우즈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갤럭시S8과 호환되는 기어VR과 덱스 스테이션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최근 버전 5.0부터는 '확장 기능'이라는 추가 메뉴를 더했다. 덱스 스테이션과도 호환 가능하며, 주변에 비콘(Beacon; 저전력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이 있을 경우 URL 신호를 받아볼 수 있는 '클로즈바이(CloseBy)'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을 TV나 기어VR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비디오 어시스턴트'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 인터넷 브라우즈' 이용처도 넓혀가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한 버전 5.0은 구글 폰 픽셀과 넥서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버전 6.0부터는 타사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구글 스토어로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한 것은 맞지만 아직 발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특허청에 '유니버셜 브라우즈'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특허청에 '유니버셜 브라우즈'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구글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반으로 설계한 스마트 기기 웹 브라우저 '삼성 인터넷'을 처음 선보인 후 성능을 개선해왔다.

현재 모바일 브라우저 서비스 시장에서는 크롬이 독주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브라우저 서비스 시장에서 크롬이 점유율 47.36%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삼성 인터넷은 6.51%에 불과했다. 이외 사파리, UC브라우저, 오페라 등과도 경쟁하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