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산으로 일렉포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584억원을 투자, 말레이시아 자유무역지역에 일렉포일 공장을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공장은 2018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연산 5만톤 증설 프로젝트 중 1단계 투자가 먼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 능력은 연간 1만4000톤에서 2만4000톤으로 1만톤 늘어난다.
회사는 시장상황에 맞춰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9월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한 유상증자를 통해 2009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일렉포일을 생산해온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삼성SDI, LG화학 등 주요 고객사의 해외 진출에 발맞춘 것이다. 일렉포일 생산의 가장 큰 조건인 365일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해 물류와 생산비용을 모두 고려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투자로 전기자동차, ESS 등 급증하는 중대형 이차전지용 배터리시장을 선점하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고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얇은 구리 박(箔)이다. 이차전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소재다. 전지에서 음극을 형성해주는 집전체 역할을 한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