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AI 로봇의사 탄생?…의사시험서 고득점 '합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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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상의사 시험에 응시한 중국산 인공지능(AI) 로봇이 합격 커트라인을 훨씬 넘는 고득점을 올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로봇 개발에 참여한 안후이(安徽)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를 인용해 중국 기술기업인 아이플라이테크 사(社)·칭화(淸華)대 팀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 의사보(補)'가 국가 임상의사 종합시험에 응시한 결과 456점을 획득해 시험 합격선인 360점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올해 임상의사 시험은 지난 8월 26~27일 중국 전역에서 약 53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로봇 의사가 받은 점수는 전체 응시자 가운데 중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국가신용공증처와 국가의학고시센터가 로봇 시험과정을 검증했다. 의학고시센터는 지난 6일 시험 합격선을 발표했다.

시험 감독관에 따르면 로봇 응시자인 스마트 의사보는 인터넷 접속·신호가 없는 지정된 수험실에서 사람 응시자와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시험지를 받아 시험을 치렀다.

로봇 커닝을 방지하기 위해 수험 전 과정을 녹화했다고 아이플라이테크 사는 밝혔다.

신화통신은 “시험 결과를 통해 로봇 의사가 자기학습을 통해 상당 수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음을 볼 수 있다”며 “미래에는 로봇 의사가 임상 진단 시 진짜 의사를 보조하고 병원, 거주지, 가정 등에서 환자를 진료하는데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