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8시간 연속 운전할 수 있는 지게차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연료전지 전문 업체인 프로파워(대표 고병욱)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출력 고분자전해질막연료전지(PEMFC)와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저출력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 두 종의 실내 물류운반차(전동 지게차)용 연료전지 파워팩 '프롬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롬젠'은 기존의 납축전지 배터리를 대신해 리튬 배터리를 내장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소음도 없어 실내 물류 운반차량에 적합하다.
기존의 납축전지는 7~8시간 충전해야 2~3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이 제품은 수소나 메탄올 등 연료를 주입하기만 하면 8시간 이상 연속 사용할 수 있다. 2~3년을 주기로 바꿔 줘야 하는 납축전지를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 구입비용은 납축전지의 2~3배로 비싸지만 전기 충전 비용, 배터리 교체 비용, 연료전지 수명 등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훨씬 좋다.
연료전지 파워팩 사용 시간은 5000시간 이상이다. 내년까지 최대 1만 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프로파워는 이 제품을 전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하고, 공항 터미널 전동 트럭과 농가 비닐하우스용 트랙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용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병욱 대표는 “프롬젠은 배터리 교체 및 충전이 필요 없는 친환경 제품이어서 작업자 반응이 좋다”면서 “다양한 실내 물류 운반 지게차 전원용으로 개발, 국내외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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