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가 11일 하루동안 사상 최대 일 거래액 64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1분당 4400만원씩 거래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37% 증가했다. 특히 11일 오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70억원을 거래해 1분당 1억2000만원씩 판매했다.
11번가가 '십일절 페스티벌'을 시작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거래액은 총 4400억원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11번가가 론칭한 2008년 1년 거래액(4200억원)을 11일 만에 뛰어넘었다.
올해 '십일절 페스티벌'은 e커머스 역사에 새 기록을 세웠다. 1~11일 동안 11번가에서는 모두 1600만개가 넘는 상품이 팔렸다. 특히 인기 상품을 판매한 오전 11시에는 1분당 최고 3400개씩 제품을 판매했다. '십일절 타임딜' 행사가 끝나기 15분 전인 11일 오후 11시 45분부터는 1분당 주문이 2825건씩 몰렸다.
2008년 론칭 이후 매년 11월마다 '11번가의 달' 행사를 이어 온 11번가는 올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십일절 페스티벌'은 중국 알리바바 '광군제'와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쇼핑축제로 자리잡게 됐다.
장진혁 SK플래닛 11번가사업부문장은 “올해 11월 11일은 평일 거래액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토요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11월 11일에는 하루 거래액이 1000억원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십일절 일 거래액은 사실상 국내 유통업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추산되며, 이 같은 추세라면 11번가는 온라인쇼핑몰 처음으로 11월 한 달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십일절 페스티벌' 돌풍은 온라인 플랫폼을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가 주요 브랜드와 협업한 'O2O 프로모션' 시너지 효과가 적중한 결과다. 11번가는 롯데·현대백화점을 포함해 CU,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피자헛 등 15개 브랜드사 3만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안내문 등을 통해 고객에게 '십일절'을 알리고 혜택이 높은 상품을 기획 판매했다.
국내외 1위 브랜드와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구성한 7000여개 '십일절 딜'도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가장 빨리 완판된 상품은 '삼성노트북3 NT300E4S-KD1S'(11만원)로 10분 만에 110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완판 상품 중 최고가는 119만9000원짜리 'LG신형 UHD TV'(200대)였고, 가장 많은 수량이 완판된 상품은 '아웃백 1만1000원 이용권'(1500원)으로 30만장이 팔렸다.
서성원 SK플래닛 대표는 “11번가가 '십일절 페스티벌'을 통해 역대 최대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11월 말까지 다양한 혜택을 담은 이벤트를 지속 실시, 명실상부한 '국민 쇼핑몰'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