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뼈 건강도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학 보건대학원 안드레아 바카렐리 환경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골밀도가 감소하고,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의료보험) 중부-동북부 지역 가입자 920만명의 7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조금만 늘어도 골밀도 저하와 골절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초미세먼지 밀도가 높은 지역이 낮은 지역에 비해 골절로 인한 입원율이 현저히 높았다. 초미세먼지가 1 IQR(4분위수 범위) 증가할 때마다 골절로 인한 입원율은 4.1%씩 높아졌다.
연구팀은 보스턴 지역 저소득 주민 692명(평균 연령 46.7세)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진행된 조사자료를 이용, 초미세먼지/블랙카본(자동차 매연 속 성분) 밀도와 혈중 칼슘 표지 수치 및 골밀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블랙카본 밀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주민이 낮은 지역에 사는 주민에 비해 칼슘 및 뼈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갑상선 호르몬의 혈중 수치와 골밀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블랙카본 밀도가 기준치에서 1 IQR 높아질 때마다 대퇴 경부의 골밀도가 0.08%, 요골 원위부 골밀도가 0.06%씩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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