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고품질의 온라인 3차원(D) 지도 제작(매핑)과 실시간 장애물 탐지가 가능한 드론을 개발했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 개발 전문 업체 호그린에어(대표 홍성호)는 물체 인식 센서인 라이다와 카메라를 결합, 온라인 3D 매핑 및 실시간 장애물 탐지가 가능한 드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드론은 라이다와 카메라가 연결된 온보드 시스템으로 특정 지역을 스캔해 온라인에서 3D 매핑 작업을 처리하고, 비행경로에 있는 장애물을 탐지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드론이다.
이 드론은 라이다와 카메라 독립 으로 지형 정보를 3D 매핑해 비행경로를 나타내는 지리 좌표인 웨이포인트를 생성한다. 처음 스캔한 웨이포인트를 기준으로 이후 웨이포인트 위치를 계산, 각각 좌표계의 무수한 점군 데이터를 정밀 정합해 순차로 하나의 3D 맵으로 병합했다. 웨이포인트 이동 시 카메라로 연속 촬영한 이미지와 라이다가 획득한 데이터를 합쳐 색상 정보를 갖는 정밀한 3D 맵을 온라인에서 자동 생성하는 방식이다.
드론에는 주행 방향 30m 이내 270도에 위치한 물체의 크기 등을 파악, 회피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있다. 드론이 장애물에 부딪혀 추락 또는 파손되거나 인명 피해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고가 센서와 편광필터 등 특수 장치를 사용해야만 정밀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기존 라이다의 단점도 극복했다. 광원에 민감하고 질감이 없는 무채색 지역의 2D 이미지 기반 3D 매핑 효율이 떨어지는 카메라의 기능도 보완할 수 있다.
호그린에어는 숙련된 조종 기술이 없는 일반인도 복잡한 후처리 매핑 작업 없이 짧은 시간에 온라인에서 3D 매핑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자율 비행이 가능한 자기위치추정기법(SLAM) 기반의 정찰 및 감시용 드론, 자동 3D 지도 작성 드론, 물류 및 교통로봇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홍성호 대표는 “드론의 온라인 3D 매핑 시스템과 장애물 탐지 및 회피 기능은 선진국에서도 한창 개발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라면서 “장거리 통신과 실시간 영상 처리 기술을 앞세워 드론의 대중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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