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표준을 시험하고 인증까지 할 수 있는 '글로벌IoT시험인증센터'가 문을 열었다. 중소기업 시험인증 활동 비용과 절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 사업전략과 상용화까지 종합 지원하는 글로벌 IoT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14일 경기도 판교에서 '글로벌 IoT 시험인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본지 3월 17일자 2·8면〉
센터는 IoT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국제표준 기반 시험인증과 호환성 검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중소기업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로라(LoRa), 원엠투엠, OCF, LwM2M 등 글로벌 IoT 표준 플랫폼에서 개발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시험 가능하다. 냉장고와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각종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통신기술을 자유롭게 테스트한다.
테스트 이후에는 IoT시험인증센터가 작성한 시험 성적서를 국제표준기관에 제출해 공신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
센터 가동으로 IoT 중소기업 사업기회 창출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호환성 확보로 해외에 진출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중소기업은 글로벌 분산된 IoT 표준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계 각국을 찾아다녀야 했지만, 국내에서 한 번에 시험하는 장소가 마련돼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센터를 테스트 시설을 넘어 IoT 시장을 성장시키는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IoT 시험인증센터를 통해 통신사, 가전사와 우수 IoT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개발·검증·상용화 전 단계를 지원해 대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홈, 헬스케어, 자동차, 팩토리, 에너지 등 서비스 모델도 집중 지원한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oT는 필수 기술이자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IoT 시험인증센터'를 거점으로 국내 IoT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해 한국이 글로벌 IoT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