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받은 가전제품 시험성적서로 멕시코 안전인증과 에너지효율 인증을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우리 가전기업의 멕시코 수출 관련 비용, 시간이 절감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14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NYCE와 에너지효율 분야로 시험성적서 인정 확대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YCE는 멕시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남미 대표 시험인증기관이다. 전자부문 표준화와 인증업무를 수행한다. KTR과 NYCE는 지난해 4월 멕시코 안전인증(NOM)을 위해 KTR의 시험성적서를 인정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LED조명, 케이블, 스위치 등 전기전자제품와 냉장고, 세탁기 등 국내 가전제품 제조 기업은 강제인증인 멕시코 안전인증(NOM인증)과 에너지효율 인증 시험을 현지 기관을 거치지 않고 KTR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멕시코 인증 획득에 필요한 기간을 2주 이내로 단축한다. 현지 시료 배송비용 절감 등 비용부담을 50% 이상 줄인다.
멕시코로 수출하는 전기전자제품은 멕시코 안전표준에 따라 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시험과 NOM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에너지효율 시험 후 전력 소비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KTR는 지난 9월 콜롬비아 NYCE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KTR이 인증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시험성적서로 콜롬비아 에너지효율 인증 획득이 가능하게 됐다.
변종립 KTR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기업의 중남미 수출 지원 기반을 확대했다”면서 “브라질지사를 중심으로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중남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협력체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