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1억달러(약 1118억원)를 기부한다.
빌 게이츠는 블로그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퇴치를 위해 1억달러(1118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빌게이츠는 “우리 인생 후반부를 괴롭히는 질병 중에서 특히 사회에 큰 위협이 되는 병”이라며 치매 관련 혁신 연구를 지원하는 '치매 발견 기금'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썼다. 빌 게이츠는 이 금액을 재단이 아닌 개인 재산에서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5000만달러는 추후 관련 연구를 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다. 빌 게이츠는 주류에서 벗어난 연구를 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친이 곧 92번째 생신을 맞는다고 밝힌 빌 게이츠는 “80대 중반이 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면서 “미국에서 의미 있는 치료방법 없이 사망에 이르는 10대 질병 중 하나이며 발병률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으로 가족이나 국가 보건시스템이 부담해야 할 막대한 비용에 놀라 이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만약 60대나 70대에 알츠하이머를 앓게 된다면 수십 년간 비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큰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 보건 예산에 더욱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향후 10년 이상이 걸리고 가격도 비쌀 수 있다”면서 “막대한 투자에도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빌게이츠는 “과학 혁신을 통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사망이 확실시되던 질병도 만성 질환으로 바꿨다”면서 “알츠하이머병도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