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는 몸에 칼을 대지 않고도 수술을 하고 인체 내부를 정확하게 진단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정용규 을지대 의료IT학과 교수는 15일 단국대가 주최한 '웨어러블산업협의체 발대식 및 포럼'에서 이 같은 미래를 제시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 1층에서 열린 포럼은 발대식과 세미나를 겸한 자리였다.
정 교수는 “미래에는 피부에 이식하는 웨어러블기기로 목욕 중에도 손목에서 메시지를 작성해 날리고 무선으로 신체를 검진하고 빅데이터로 개인에 맞춘 의료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산업혁명과 기술혁신으로 증강현실, 가상현실, 스마트홈, 빅데이터 등이 의료 분야에 적용된 결과다.
포럼에선 단국대산학협력단과 중소기업이 추진 중인 과제도 소개됐다.
박정철 원 대표는 지불 소외계층의 결제를 위한 멀티사용자 상호인증 모듈과 원격결제 승인시스템을 발표했다. 소외계층의 결제 요청을 보호자나 대리인에 매칭해 원격결제 승인과 가맹점 대금을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소외계층도 원격으로 결제를 승인함으로써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가능하게 하자는 취지다. 고령자, 장애인, 신용불량자, 아동과 청소년 등 전체 인구의 37%에 이르는 결제 소외계층에 경제활동 기회를 주는 장점이 있다. 보호자 동의를 구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결제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원과 단국링크+사업단은 이를 공동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행사에선 협의체 발대식과 가족회사 참여인증서 수여식,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포럼도 함께 열렸다.
최용근 단국대 웨어러블씽킹센터 센터장은 “센터는 다양한 웨어러블 연구 기술을 실제에 적용하기 위해 기업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술 연구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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