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검사' 닛산차, 경영진 보수 반납 자체징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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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자가 수십년 동안 자동차 완성검사를 진행하다 들통난 닛산자동차가 경영진 보수를 반납하는 등 자체 징계에 들어갔다.

17일 니혼게이자이·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무자격 완성 검사에 대해 복수 경영진이 보수를 반납하는 내부 징계를 조정했다.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담은 보고서도 국토교통성에 제출한다.

국토교통성은 사이카와 사장 등 경영진의 감독 책임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사내 조사팀이 카를로스 곤 회장 등 임원 10명을 포함한 종사원 500여명 조사에서 무자격 검사 사태 전모를 파악했다. 조사결과 회사는 사내 작업매뉴얼을 준수하도록 현장에 지시했지만 완성검사에 영향을 미치는 법령 등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경영진은 이러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이 제조 현장에 비용삭감을 지시한 것이 사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닛산 일본공장은 수출대상 등의 생산 대수는 늘어나는 가운데에서도 완성검사에 필요한 종업원이 줄어들었다.

아사히신문은 “본사가 높은 수치목표를 결정해 효율 최우선의 생산 계획을 밀어붙인 것이 현장에는 강한 부담으로 작용, 무자격검사가 있었던 것”이라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다고 전했다.

닛산은 경영진의 보수 반납이라는 자체징계 정도로 사태를 종결하길 원한다. 하지만 수십년에 걸쳐 부정을 방치했던 조직 내부 문제는 심각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경영진에 의한 감독 체제 개선이나 의식 개혁 등 재발 방지 대책이 철저하지 않을 경우 국토교통성은 한층 더 강한 처벌을 할 수 있다.

한편 무자격 종업원이 완성검사를 했다가 지난달 적발된 스바루도 문제에 따른 리콜 비용이 당초 2배인 200억엔(195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