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중소기업 기술 및 장비 지원 효과 300억원

ETRI 연구원이 중소기업 관계자에게 애로기술지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TRI 연구원이 중소기업 관계자에게 애로기술지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이 정보통신기술(ICT)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기술과 장비를 지원, 수백억원의 매출 향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TRI는 지난 3년 동안 '공통서비스인프라 구축·운영(공통서비스)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원 기업이 약 300억원에 이르는 매출 향상 효과를 봤다고 20일 밝혔다.

공통 서비스는 ETRI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애로기술, 고가 장비, 시험 시설 등을 통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0여명의 전문가 풀을 이용해 최장 3개월 동안 애로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기관이 보유한 40여종의 장비 및 실험실 활용, 전파 인증 서비스 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2006년부터 12년 동안 운영해 왔다.

ETRI는 2014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총 882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지원 건수는 2186건이다.

사업에 따른 유발 매출액은 282억8850만원이다. 2014년 85억2800만원, 2015년 89억5700만원, 2016년 108억350만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비용절감액도 166억750만원에 이르고, 개발 기간도 평균 7.7개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센서 디바이스를 개발한 엘센은 ETRI로부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최적화 기술'을 지원받아 상용화 제품을 출시했다. 올 한 해 매출 목표가 10억원이다.

지피는 광통신 50Gbps 송·수신 모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무선주파수(RF) 필터 설계 전문 기업 제이스테크는 고주파 계측 장비인 네트워크 분석기 관련 지원을 받아 지난해 매출이 200% 이상 상승했다.

배문식 ETRI 사업화부문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인력 및 물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ICT 중소기업 원가 절감, 글로벌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공통 서비스 사업 내용과 성공 사례 4건을 묶어 '공통서비스 정보통신 통합 기술지원'을 책자로 발간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