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퍼차림의 6세 아동 실종. 드론 출동”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실종아동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LG유플러스 용산본사 클라우드 드론 관제센터로 접수되자 공원에 대기하던 드론이 40미터로 고도를 높이며 출동한다. 드론은 하늘공원 상공을 수직·수평으로 고도를 변경해 비행하며 관측한 고화질 영상을 IPTV로 전송한다. 3분 만에 실종아동을 발견하고 안내요원에 인계한 이후 착륙장소로 자동 귀환했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시연회를 열고, 드론을 5세대(5G) 시대 핵심 서비스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LTE·클라우드로 한계 극복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LTE 통신망을 활용,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항공기 시스템처럼 드론을 운용한다. 수백 킬로미터 원격지에 위치한 드론을 거리제한 없이 조종할 수 있다. 드론 이륙에서 비행, 귀환까지 전 과정을 자율주행으로 구현했다.
드론이 전송한 풀HD급 영상, 고도, 날씨, 전파세기, 배터리잔량 정보 등 각종 데이터는 중앙관제센터로 접수, 실시간 관측과 제어가 가능하다. 인공지능(AI)을 접목, 다른 드론 또는 비행체, 조류, 전선 등을 감지해 스스로 멈추는 기능과, 위급 낙하산을 활용한 안전착륙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수동콘트롤러 이용으로 불가피한 조종거리 한계를 LTE로 극복했고 비행 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별도 메모리카드에 저장해야 했던 용량 한계를 클라우드로 극복했다.
◇규제 완화 발맞춰 드론 수익화 시동
LG유플러스는 LTE와 클라우드를 접목한 드론 관제 사업을 5G 시대 미래 서비스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 발맞춰 축구장 20개 크기 하늘공원과 같은 대규모 개활지에서 감시활동은 물론, 원거리 고화질 측량, 물류운송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서 산간지역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배송과 같은 운수·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검점,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등 측량 영역에도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프로드론, 테라드론, 한화테크윈, 제이와이시스템, 프리뉴 등 다양한 전문업체와 협력한다. 시스템 고도화도 병행해 내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모두의 5G' 전략 본격화
LG유플러스는 5G 시대에는 LTE 대비 10여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없이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산업군으로 드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을 시작으로 '모두의 5G'를 모토로 혁신 서비스 개발을 지속한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5G에 대해 보여주기가 아닌,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5G를 만들자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기술 표준화 일정 등에 발맞춰 제대로 준비하며 모든 고객에게 혜택을 줄 5G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