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이 인공지능(AI) 기술 실용화에 본격 나섰다.
GIST는 최근 오룡관에서 인공지능센터(센터장 안창욱)가 이스트컨트롤(대표 김의영)을 비롯한 8개 기업과 'AI 기술 실용화 기획 과제' 협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AI 기술 실용화를 위한 산·학 협력 활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 실용화 기획 과제는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이 보유한 AI 기술 산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체가 연구개발(R&D)비를 부담해서 대학에 과제를 위탁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GIST가 펀딩해 스타트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산·학 협력 모델이다.
GIST는 이를 위해 총 6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1단계로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8개 후보 업체 대상의 실용화를 위한 기획 과제를 진행한다. 내년 2월부터는 2단계로 4개 업체를 선정, 1년 동안 AI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의영 이스트컨트롤 대표는 “GIST 실용화 과제는 빠르게 상용화를 수행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창업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산·학 협력 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창욱 GIST인공지능센터장은 “대학이 주도하는 새로운 산·학 협력 모델의 효용성을 입증, 우리나라 대학 전반에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IST는 광주시와 공동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년 동안 총 1조원을 투입, 광주첨단3지구에 66만1158㎡ 규모의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부설 기관으로 (한국)AI연구소를 설립하고, 기반 인프라 조성 및 AI 캠퍼스 건립에도 나설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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