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는 전기자동차 연구개발(R&D)에 40억유로를 투자했습니다. 세계가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면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 기업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은 23일 대구엑스포에서 개막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기조강연에서 “전기차가 갑자기 모든 차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내연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대체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현대차는 고성능화를 지향, 2025년께면 친환경 고성능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일반차가 출시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관련 벤처기업의 다양한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할 수 있도록 벤처 육성 전략을 짜고 있다”고 소개했다.
축사에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형 자동차는 대구 자동차부품 기업에 위기가 아닌 기회”라면서 “이번 행사가 신기술을 만나는 정보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엑스포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개막한 미래자동차엑스포는 오는 26일까지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양한 강연과 토론을 이어 간다.
이스라엘 자율자동차기업 모빌아이와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 자율주행자동차용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현대모비스 외에 만도·보쉬·SK텔레콤·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와 토론자로 참여한다.
전시회에는 26개국에서 251개 자동차 및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유명한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홍보관을 꾸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르노삼성은 주행 거리를 213㎞로 늘린 2018년형 'SM3 Z.E'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도 자율 주행 기술과 함께 미래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관을 운영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