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체음향 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실은 2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입체음향의 역할과 20만 일자리 창출'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 입체음향 기술 개발업체인 소닉티어를 포함, 한국방송장비산업진흥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기대진테크노파크, 한국항공대학교, 요즈마그룹이 참여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국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마중물이 되는 3D 오디오 개발에 참여하고 성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 20만 일자리를 창출하는 입체음향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소닉티어는 국내 입체음향업계 대표주자로서 인력교육으로 300조 음향 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준서 소닉티어 대표는 “음향 알고리즘 산업은 한 번 진출하면 30년 이상 유지가능한 시장인데 현재 미국의 돌비와 소닉티어만이 남아있다”면서 “그 중 소닉티어는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한 3D 입체 음향 기술 개발을 마치는 등 기술력으로 타사를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닉티어가 추산하는 입체음향 시장은 극장용(시네마) 23조원, 초고화질(UHD) 방송 13조, 컨슈머 애플리케이션(앱) 300조원 정도 규모다. 입체음향 시장은 영상 시장과 달리 전문인력이 필수라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보다 많은 일자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박승민 소닉티어 공동대표는 “모바일 3D 입체음향 기술로 작은 기업도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할 수 있게 되면서 그만큼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면서 “또 UHD방송 수출이 늘어나면서 그에 필요한 음향기술 전문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입체음향 기술 발전은 1인 미디어 증가와 맞물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백중환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센터장은 “다채널 음향이 적용된 미디어 콘텐츠 제작 인력 수요가 10만2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날 민·관은 입체음향 생태계 조성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소닉티어와 ETRI는 △ST 시네프로 시네마 프로세서 개발 △STA 패너, 플레이어 고도화 기술 개발 △디지털 시네마 환경에서 사실적인 3D 입체 음향을 서비스하기 위한 다채널 오디오 툴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4년4개월간 3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현우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 미디어연구본부 연구원은 “ETRI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연구 기관으로서 민간기업 소닉티어와 함께 입체음향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