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반도체 검사장치와 의료기기, LNG 급유 선박 등이 정부 인증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올해 새로 선정한 세계일류상품과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현재일류상품'과 7년 이내에 세계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나뉜다.
새로 선정된 세계일류상품은 72개 품목, 88개 기업이다. 이 중 현재일류상품은 33개(45개 기업), 차세대 일류상품은 39개(43개 기업)다. 총 88개 생산기업 중 중소·중견기업이 63개로 71.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전자와 반도체 분야가 16개로 가장 많았다. 보건산업 14개, 수송기계 11개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일류상품에는 전 산업에 걸쳐 적용 가능한 반영구적, 친인체적 소재인 지르코니아 세라믹(세라트),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검사장치인 테스트인터페이스보드(티에스이), 엑스레이로 촬영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영상 정보로 변환하는 의료영상획득장치(뷰웍스) 등이 선정됐다.
차세대 일류상품에는 뼈 결손 부위를 빠르게 치유할 수 있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상용화된 복합재료 이식용 뼈(시지바이오), 온도 변화에 따른 수축·팽창과 지진으로 인한 관 이탈 문제를 해결한 세계 첫 내진기능 오배수관(피피아이평화)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01년부터 시작된 세계일류상품 선정 사업은 첫해 120개 품목, 140개 기업에서 2017년 783개 품목, 869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선정된 상품은 최근 4년간 총 수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세계일류상품과 생산 기업은 우리 경제 혁신성장을 이끌 주역”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기술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OTRA는 인증서 수여식과 연계해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과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월드클래스 프로덕트 쇼와 채용박람회 등을 진행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바이어 26개사가 참여해 수출 계약 2000만달러, 수출 MOU 24건(총 3600만달러)을 체결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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