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쇼핑'이 출시 100일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 선보인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인터넷 이용의 관문이 되겠다는 '스마트 포털'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 쇼핑은 출시 100일 만인 지난달 3일 기준 이용자 1000만명을 넘겼다. 모바일 구매 시장이 국내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일본을 상대로 한 시장 선점 작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라인 쇼핑은 패션, 잡화, 스포츠, 인테리어, 가전, 화장품 등 700만개가 넘는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라인 플랫폼에서 손쉽게 검색, 열람할 수 있다. 미쓰코시이세탄, 전진, 나이키, 마루이, 라이트 온, 갭, 코치, 포에버 21 등 100개 이상의 인기 브랜드가 속해 있다.
사용자는 브랜드, 컬러, 분류별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브랜드의 인터넷몰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라인 쇼핑을 경유해 구입했을 경우 상품, 브랜드에 따라 라인 포인트를 받는다. 포인트당 1엔으로 바꿀 수 있다.
라인 쇼핑 인기에 힘입어 스마트 포털 전략도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라인 데리머도 일본에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식료품을 라인 플랫폼에서 주문하거나 배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올 7월 말 출시됐다. 사업 개시 50일 만에 회원 수 150만명을 넘겼다.
메뉴를 종류·점포·시간별로 검색해 고를 수 있다. 라인 공식 계정을 활용해 대화 형식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라인 쇼핑과 마찬가지로 주문할 때마다 라인 포인트가 적립된다.
지난해 태국에 선보인 이륜차 기반의 배달 서비스 '라인맨'도 현지 최대 배달 서비스로 거듭났다. 글로벌 플랫폼 우버이츠에 맞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라인맨은 월평균 이용자 50만명을 돌파했다. 방콕 인구가 300만명임을 감안하면 서비스 지역 내 6명 가운데 1명이 쓰는 셈이다.
라인맨은 방콕과 주변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3만곳이 넘는 레스토랑을 잇는다.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식당 요리까지 메뉴를 다양화한 전략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메신저 영향력을 바탕으로 라인 쇼핑이 일본 모바일 상거래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일본, 태국 등 라인 메신저의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생활 영역으로 확장,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