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도 AI로 배달 노선 찾는다...2018 공공 정보화 키워드 'AI·클라우드·망분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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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배달 노선을 찾는다. 고용노동부가 자동화된 상담 처리시스템(챗봇)을 구축, 일자리 정보를 전한다. 빅데이터로 고용보험 부정 수급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내년 공공 부문 정보화 사업에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2018년 공공 부문 소프트웨어(SW),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정보 보호 수요 예보(예정) 설명회'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지능형 우편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466억원을 투입한다. 노후화된 우편물류시스템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꾼다. 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도입해 지능형 운송과 최적 배달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지능형 우편정보시스템으로 개편하는 게 골자다. 사업은 내년 계약 일부터 2019년 10월까지다. 6개월 동안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20년 4월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시스템 구축비 341억원이 내년에 조기 집행된다. 하드웨어(HW)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등 SW 기업과 시스템통합(SI) 기업 간 경쟁이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33억원을 투입해 '고용보험 부정 수급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고용보험 지원금 데이터를 이용, 수급자와 사업장 관계 분석 적발 기법을 만든다. 부정 수급 의심 사업장 정보를 지도 서비스로 구현, 기획 수사 방향을 설정하고 자료로 활용한다. 부정 수급의 사전 차단을 위해 조기 경보 안내 시스템을 만든다.

내년의 주요 공공 정보화 사업은 △챗봇 △망 분리 △클라우드로 압축된다.

우본은 내년 5월 '우체국보험 채팅상담시스템'을 구축한다. 보험료 납입, 환급금대출 등 단순 상담 업무에 실시간 자동 응답을 한다.

고용노동부는 '워크넷 자동 상담 시스템'을 만든다. 챗봇을 이용해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발굴하고, 채팅 상담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자동 상담 챗봇 시스템이 일자리 정보 전달과 질의 응답을 맡는다.

클라우드 전환과 망 분리 사업도 활발하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내년에 930억원 규모로 '범정부 정보 자원 통합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노후 장비를 신규 장비로 교체한다. 장비 도입 시 클라우드 컴퓨팅센터 전환을 준비한다. 부처 간 정보 자원 공동 활용과 정보 공유 기반 마련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우선 적용한다.

법무부는 '사이버안전체계 강화 4단계 사업' 구현을 위해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망 분리 사업을 시작한다. 내년 4월에 사업 발주 후 7개월 동안 56억원을 투입, 업무망과 인터넷 분리 작업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도 신규 망 분리 사업에 108억원, 우본은 망 분리 재구축 사업에 150억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

2015~2018(예정) 공공부문 SW,ICT장비, 정보보호 사업규모.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5~2018(예정) 공공부문 SW,ICT장비, 정보보호 사업규모.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년의 공공 부문 SW, ICT 장비, 정보 보호 총 사업 금액은 올해보다 2.8% 증가한 3조8495억원이다. SW는 2조8973억원, ICT 장비는 905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정보 보호는 6451억원을 차지했다.

SW 구축 사업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213억원, SW 개발 사업은 9.1% 증가한 70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운영·유지관리 사업은 1.9% 감소한 1조6038억원으로 나타났다.

곽병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은 “공공 SW 시장은 새로운 SW 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신생 중소 SW 기업이 시장에 참여하는 기회의 장”이라면서 “수요 예보를 기초로 내년 사업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