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미국 원자력발전사에서 발생한 7조원대 이상 손실에 따른 경영위기로 돈 되는 소비용품 기업을 매각한데 이어, 광고 집행도 속속 중단하고 있다.
23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경영 재건을 위해 냉장고와 세탁기, TV, 컴퓨터 등 개인소비용품 자회사를 속속 팔아치우면서 관련된 일본 안팎 광고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우선 일본에서 일요일 밤에 방송되는 국민애니메이션으로 통하는 '사자에상'(후지TV 계열)과 인기드라마 '일요극장'(TBS 계열) 프로그램 스폰서를 내년 3월 말 끝내기로 결정했다.
해외 광고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미국 뉴욕 번화가인 타임스퀘어 빌딩에 세운 거대한 전자광고패널도 내년 상반기 내 철수해 경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사자에상 방송이 시작된 1969년 10월부터 48년간 CM을 제공했다. 장수 프로그램인 일요극장의 스폰서도 50년 이상 지속해왔다.
2007년 12월부터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거대한 발광다이오드(LED)패널 광고는 새해 카운트다운 중계를 보여주는 등 도시바가 해외사업을 확대한 상징적 의미가 크다.
박태준 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