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인사 단행 CJ그룹... '월드베스트 CJ' 가속패달 밟는다

이재현 회장 경영복귀 이후 단행한 CJ그룹 인사는 세대교체와 미래 먹거리 조직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젊은 CEO 급을 승진시켜 새 기운을 강조했다.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실을 신설하고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연구소를 통합한 CJ기술원을 신설했다. 그룹의 경영 목표인 '월드베스트 CJ'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평가된다.

최대 인사 단행 CJ그룹... '월드베스트 CJ' 가속패달 밟는다

CJ그룹은 지난주 역대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24일 신임임원 42명 포함, 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켰다.

우선 젊은 CEO급의 승진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56)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52)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56)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57),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모두 50대 경영인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32) 미주 통합마케팅담당과 남편 정종환(37) 미주 공동본부장이 상무로 동반 승진했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현재 사장은 1961년생으로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주사와 계열사를 오가며 국내와 해외사업 전략을 세우는 '전략통'이라는 평가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는다.

최대 인사 단행 CJ그룹... '월드베스트 CJ' 가속패달 밟는다

기존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 입사한 이후 CJ주식회사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 및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CJ는 중장기 신산업 발굴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 경영전략총괄(부사장, 50)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최소 5년에서 10년, 20년에 걸쳐 진행될 미래먹거리 발굴을 전문으로 고민하는 부서다.

CJ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 CJ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