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조' BOP·유엔조달시장과 스마트기술 한 자리에 만난다

유엔조달시장부터 5500조원 규모 'BoP(Bottom of Pyramid)'시장까지 한 번에 만난다.

개발도상국 현지 여건에 맞는 스마트기술 개발과 투자정보를 공유하는 큰 장이 선다.

2017 국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 전시회 및 콘퍼런스가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연세대학교, 국회 UNSDGs 포럼, (사)사랑의 빛,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가 주최하고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외교부, 조달청, 인천광역시, KOTRA,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후원한다.

2017 국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전시회(ST&P2017)
2017 국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전시회(ST&P2017)

현재 세계 각국은 빈곤, 기아, 질병, 환경오염 등에 대응하기 위해 UN 기후변화협약에 합의했다. 2015년에는 UN 특별 합의를 통해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를 발표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2030년까지 이행하기로 했다.

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발전 전략을 세우고 기술과 자원, 경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빠르게 발전하는 다양한 신기술을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 주목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사람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이를 위한 스마트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기업, 정부기관, 투자자, 개발원조기구, 비정부기구(NGO) 등 전문가, 관계자부터 일반인, 학생까지 아우르는 행사다.

전 세계에서 SDGs와 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사용되는 모든 기술 및 제품, 또 조달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한다. 기업과 투자자는 물론이고 일반인에게 국제개발원조와 시장에 대한 이해, 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콘퍼런스, 워크숍, 캠프, 공모전, 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지속 가능 발전 기술과 BoP시장 및 조달 시장, 임팩트 금융 협력 플랫폼
지속 가능 발전 기술과 BoP시장 및 조달 시장, 임팩트 금융 협력 플랫폼

이런 기술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조성해 일자리와 투자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 조달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20조원에 달하는 거대 규모의 시장이다. 5년만에 4.7배가 늘어난 급성장한 시장이다. 국내 기업의 점유율도 2011년 0.2%에서 2015년 1.1%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 조달은 경제 선진국을 필두로 초대형 시장이 형성됐다. 한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 기구 협력 사업이 2015년 기준 약 5800억원 규모로 세계 흐름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단기간에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 개도국과 선진국 양 쪽에서 스마트기술을 이용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창의적으로 선도할 국가로 손꼽힌다.

우리 정부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환경 기준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대를 위해 적극적 제도 개선과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시장은 BoP로 연소득 3000달러 미만의 최빈곤층 이뤄진 저소득층 대상 사업이다. BoP에 해당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53%를 차지하고, 시장 규모는 5조달러(5500조원)에 이른다.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BoP시장 규모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BoP시장 규모

전시회 측은 “BoP시장은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보급 또는 이전한다는 점에서 기업에게 이윤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장이 될 수 있다”며 “창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시켜 일자리 창출 및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