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베이징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가 최근 들어 베이징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에 나서면서 미국에서 시험운행에 뛰어든 구글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바이두의 자율주행차들이 베이징 북부의 공용 도로에서 시험주행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차량은 푸른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가 그려졌으며, 사람은 타고 있지만 운전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에서 이처럼 완전 자율주행 형태로 공용 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한 회사는 바이두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중인 바이두 무인차.
실험중인 바이두 무인차.

바이두는 당국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공용 도로에서 합법적 시험 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등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한 구글 웨이모(Waymo)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공용 도로에서 시험운행을 하면 정보 수집이 관건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 회사로는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도 바이두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바이두는 2015년 12월 베이징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도로에서도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