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화산 분화…화산재 4000m까지 치솟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화산이 분화해 4000m 높이로 화산재가 솟아올랐다. 항공 운항 경보가 격상되면서 결항이 이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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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발리섬 최고봉 아궁 화산은 이날 오전 6시20분(현지시간) 분화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낭방지청(BNPB)은 이날 아침에만 세 차례 분화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화산 분화로 2000~4000m까지 연기 기둥이 솟았다. 화산재는 바람을 따라 롬복섬, 플로레스제도 등 동남동으로 흘러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를 '주황색'에서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격상했다.

분화구에서 58㎞ 떨어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아직 정상 운영 중이다. 일부 항공사가 이 곳을 드나드는 항공편을 자체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수천 명 여행객은 발이 묶일 전망이다.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고, 50여 년 간 활동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분화 조짐을 감지해 9월 22일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위험'으로 올리고 주민을 대피시켰다.

외교부는 아직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화산 주변 이동 금지, 신변 안전 유의, 여행 일정 조정 등을 당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