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3파전' ··· 중저가 시장 경쟁

왼쪽부터 화웨이 비와이2, 블랙베리 키원, 샤오미 미A1.
왼쪽부터 화웨이 비와이2, 블랙베리 키원, 샤오미 미A1.

화웨이, 샤오미, TCL커뮤니케이션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연말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경쟁한다.

화웨이는 내달 4일 KT를 통해 'P10 라이트'를 정식 출시한다. 출고가는 약 39만원이다. KT는 P10 라이트를 '비와이2(BeY2)'라는 제품명으로 바꿔 판매한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두 가지다. 사후서비스(AS)는 화웨이 직영 서비스센터 등에서 관리한다.

화웨이가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P9·P9플러스 이후 1년 만이다. 비와이2는 1020세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샤오미는 내달 14일 스마트폰 총판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미(Mi)A1'을 국내 출시한다. 4월 70만원대 미믹스를 국내에 선보였지만, 한정판 프로모션 상품이었다. 미A1은 샤오미 중저가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을 정식으로 확인하는 신호탄이다.

미A1은 샤오미가 처음으로 순정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적용한 제품이다. 이전까지 샤오미는 자체 OS인 MIUI 탑재만 고집해 왔다. 후면 1200만화소 듀얼카메라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는 소비자를 공략할 무기다.

국내 출고가는 29만9000원으로 확정,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AS도 전국 아이나비 공식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맡는다.

TCL커뮤니케이션은 내달 18일 CJ헬로(알뜰폰)를 통해 '블랙베리 키원'을 출시한다. 이에 앞서 7일부터 11일간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출고가는 약 55만원으로 해외보다 10만원정도 저렴하다.

블랙베리 키원은 TCL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휴대폰 제조사 블랙베리 브랜드· 로고 사용권을 인수한 이후 내놓은 첫 제품이다. 키원 상징인 쿼티자판에는 한국어가 각인, 전·후면 블랙 색상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AS는 전국 105개소 동부대우서비스센터 및 행복AS센터에서 담당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국내 시장에 갤럭시노트8, LG V30, 아이폰8, 아이폰X(텐) 등 100만원 안팎 고가 프리미엄 제품만 잇달아 출시돼 30만~50만원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중저가폰은 내년 1월 이후 출시 예정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전문 연구원은 “유통채널이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에 집중돼 있지 않다는 것은 이전보다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화웨이 비와이2·샤오미 미A1·TCL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키원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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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비와이2.
화웨이 비와이2.
샤오미 미A1.
샤오미 미A1.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
'中 스마트폰 3파전' ··· 중저가 시장 경쟁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