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에 카카오 붙이니..."1주일에 10만 시간 게임 더 해"

2017 지스타 '배틀그라운드' 전시관에 몰린 관람객들. 부산=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2017 지스타 '배틀그라운드' 전시관에 몰린 관람객들. 부산=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서비스 2주 만에 플레이타임과 PC방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29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161만시간(PC방 기준) 플레이타임을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약 10만시간 늘었다.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기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141만시간을 기록한 것에 비해 14.3%포인트(P)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서비스가 시작된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사용시간은 직전 한주에 비해 16.6%P 늘었다.

배틀그라운드는 29일 기준 PC방 점유율 30%(플레이시간 기준)를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 서비스 전 26%대 점유율에 비해 4%P 오른 것이다.

게임트릭스는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 이용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스팀에서 즐기던 게임을 따로 출시한 것이기 때문에 출시 상황이 터프했다”면서도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카카오게임즈 버전 배틀그라운드가 선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1월 14일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며 PC방 업주들에게 두 달 동안 시간당 약 200원 전후 수준 전용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기간 동안 점유율은 계속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PC방 업주들이 '이중과금'이라는 논리로 반발했지만 게임 자체를 보이콧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스팀에서 개인 이용자가 구매한 게임에 PC방 업주들이 부담하는 요금을 더했다는 주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팀과 별개로 배틀그라운드 서버를 운영한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관계자는 “현재 각 지부를 통해 업주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PC방 요금 뿐만 아니라 고사양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PC업그레이드도 업주 입장에서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e스포츠 방송사들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e스포츠 리그가 활성화 되면 배틀그라운드는 생명력을 더한다.

아프리카TV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를 내달 개최한다. '아프리카TV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리그(APL)' 파일럿 시즌이다.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아프리카TV는 펍지와 논의해 APL 연간 개최를 추진한다.

OGN도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 베타(PSS 베타)' 참가자를 12월 7일까지 모집한다. 총 상금 2억원 규모다. 솔로모드와 스쿼드(4인)모드로 나눠 진행한다. 결승전은 내년 2월에 열린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PC방 사용시간 추이 (출처 게임트릭스)>


배틀그라운드 PC방 사용시간 추이 (출처 게임트릭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