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포장을 받은 미래컴퍼니(대표 김준홍)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벤처다. 30년이 넘는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지 그라인더(Edge Grinder)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점과 3D 센서 카메라 모듈, 복강경 수술로봇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지 그라인더는 미래컴퍼니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이 장비는 주로 TFT LCD 합착 패널 네 귀퉁이를 연마한다. 미래컴퍼니는 에지 그라인더를 2000년에 국산화면서 성장궤도에 올랐다. 현재 이 분야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미래컴퍼니는 3D 센서 카메라 모듈과 복강경 수술로봇 등 신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장비 개발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3D 센서 카메라 모듈 '큐브아이'는 국내 최초로 ToF(Time of Flight)' 기술을 적용했다. 적외선 파장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인식한다. 기존 2차원 방식보다 진보했다.
복강경 수술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는 최소 침습 다완 수술로봇이다. 환자 몸에 최대한 칼을 대지 않고 로봇팔을 이용한다. 복강경이나 내시경, 개복 등을 이용하던 수술을 작은 절개부 하나로 해결하는 것이다. 환자 몸에 로봇팔이 삽입되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한다. 신체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복강경 수술로봇이 상용화되면 의료진은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기회를 얻는 한편 환자 도 한 단계 발전된 수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시스템은 2007년 산업통상자원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일환인 '복강경 수술용 로봇 개발' 과제 결과물이다.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2위 자리까지 올랐다. 10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 등 로봇 관련 원천기술이 힘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월드클래스 300은 세계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글로벌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갖춘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300곳을 선정해 7년에 걸쳐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업체의 OLED 투자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주력 제품인 그라인딩 장비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던 신규 검사 장비, 레이저 가공 장비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