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테라M'과 '마블COC'를 앞세워 한국과 미국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다. 국내기업 게임이 미국과 한국에서 같은 날 앱스토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이 28일 선보인 '테라M'은 출시 6시간 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테라M'은 글로벌 퍼블리셔 역량을 갖춘 넷마블게임즈와 블루홀이 온라인 MMPRPG '테라'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개발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사전 계약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탄 이후 29일부터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블COC'(마블 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는 29일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월에 인수한 북미 게임사 카밤이 만들었다.
'마블COC'는 29일 기준으로 마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싱가포르, 독일, 멕시코, 프랑스, 터키, 인도, 네덜란드 등 9개국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30일 매출 2위로 내려왔지만 '토르:라그나로크' 개봉과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올 3분기 기준 '마블COC'의 넷마블게임즈 매출 비중은 12%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넷마블게임즈 게임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테라M'과 '마블COC'는 각각 외부 게임 퍼블리싱과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다. 자사 게임 위주로 성장한 넷마블게임즈가 외연 확대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시장 개척은 올 하반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15일 북미, 유럽 등 54개국에 출시 이후 북미 앱스토어 매출 20위권을 유지하며 초반 시장에 안착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약 1조5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조8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다. 넥슨과 올해 국내 게임사 최대 매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넷마블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목표로 지속 도전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 동안 넷마블 게임을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