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D램 반도체 가격이 2.5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 제품인 PC용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3.5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말에 집계된 3.50달러보다 2.57% 상승한 가격이다.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전달보다 7.69%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작년 말 가격(1.94달러)과 견주면 올해 들어 85.1%나 인상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공급 증가가 제한되면서 11월에도 PC용 D램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더 진전된 공정기술을 개발하는데 장애물을 만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메모리카드, USB 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은 보합세가 계속됐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월 말과 같은 5.60달러를 유지하며 두 달째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 제품 역시 작년 말(4.22달러)과 비교할 경우 올해 들어 32.7%나 가격이 인상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스마트폰 수요가 견인한 MLC 낸드플래시 칩 가격은 10월에 이미 정점을 찍고 이제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요처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MLC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