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내년 IPO 예정..."시총 최소 55조원 될 듯"

레이 쥔 샤오미 CEO가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레이 쥔 샤오미 CEO가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샤오미가 2018년 하반기 기업공개(IPO)예정하고 있으며 시장 가치는 최소 500억 달러(55조 원)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오미와 IPO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 익명의 홍콩 투자 은행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샤오미 측과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 임원이 말하는 'IPO 후 1000억 달러 시총' 전망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 500억 달러 이상 가치는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지난 2014년 마지막 투자 라운드를 통해 현재 시장 가치가 460억 달러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 화웨이와 오포 등 라이벌 회사의 거센 도전을 받는 샤오미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샤오미의 3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이 25%를 기록해 1위인 삼성과 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시장 진출 3년 만에 우리는 1위를 달성하는 기적을 이뤘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샤오미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IPO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앞서 IT 전문매체들은 샤오미가 내년 하반기에 IPO를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샤오미가 IPO를 하게 되면 2014년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올해 초 IPO를 한 스냅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 수준이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