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목표 200억원, 금융계 유튜브가 되겠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사가 아닌 금융 서비스기업으로 차별화한 킬러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사진1】
국내 간편송금 원조인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 브랜드를 금융 산업 전반으로 확대한다. 차별화한 신규 사업에 진입하고 내년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가시화한다.
5일 비바리퍼블리카는 월 송금액 1조원, 누적 10조원 돌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신규 사업 계획 등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선보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서비스 출시 약 2년 반 만에 1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월 송금액 1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송금액도 10조원을 돌파하며 전통 금융사를 압도했다.
이승건 대표는 “간편 송금 외에 이미 절반 이상의 사용자가 간편송금이 아닌 토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계좌 개설, 간편 투자, 대출 및 보험 상품 소개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금융 서비스를 토스 앱 상에서 쉽고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새로운 통합 카드 조회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개별 카드 앱을 사용할 필요 없이 토스 앱 상에서 보유한 모든 카드의 사용 내역 및 청구서 내역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소비를 관리할 수 있다. 자신의 카드를 카메라로 스캔하고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등록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19개 은행, 3개 증권사에 등록된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관리할 수 있는 통합 계좌조회 서비스도 선보였다.
아울러 △CMA 연계 계좌 개설 △부동산, 펀드 소액투자 △비트코인 간편거래 △대출 맞춤추천 △체크카드 출시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간편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총 20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며,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건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금융 기관의 상품을 각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고 제공하는 중개자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며 “송금, 신용등급관리, 투자, 자산관리 등의 개별 핀테크 서비스들을 토스라는 하나의 앱(플랫폼)에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목표는 월 활성 사용자 1000만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유튜브 등이 달성한 목표를 핀테크 기업 최초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토스의 빠른 실적만 보면, 국내 개인간 송금 거래 점유율에서 내년도 은행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통합 카드조회 관리서비스를 필두로 투자관리 서비스, 보험삼당, 비트코인 간편거래까지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사업을 선보이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