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지진과 같은 긴급 재난발생시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ICT기반의 원격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내방송시스템을 확대 구축했다.
최근 구축 완료한 양산시 재난안내방송시스템은 기존 마을과 재난취약지역 외에 관내 150여개 단지 아파트 세대, 공원, 대형마트 등 다중밀집지역까지 확산 적용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재난안내방송시스템 확대 구축은 지역 시민들에게 실시간 상황 전파와 재난안내방송을 송출해 보다 많은 시민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서 “관련 시스템을 통해 재난안내방송 수신 대상이 양산시 전체 시민 절반에 해당되며 내년 이후에 다중밀집지역에 추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재난안내방송시스템은 유선전화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전화로 재난안내방송을 송출했다. 전화망은 전화 연결시 까지 방송이 지연되고 재난 상황시 전화가 폭주하는 트래픽 증가로 과부화가 걸릴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고 방송 청취 지역이 상대적으로 적어 재난 상황이 소수 시민에게 전달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양산시가 구축한 새로운 재난안내방송시스템은 방송장비 전문기업 원캐스트(대표 정광재)가 공급했다. 기존 시스템에서 도출됐던 문제점을 개선해 재난시 인터넷과 무선 LTE망을 이용해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재난 상황을 전파할 수 있게 전환했다. 또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 방송설비와 연동해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해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새로운 시스템은 아파트 세대 내까지 재난안내방송이 송출되도록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아파트는 방송장비가 노후하거나 특정 제조사별 모델에 따라 세대 내 연동이 불가능한 지역이 있지만 아파트 방송시설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거나 방송장비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점차 해결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신규 아파트에서도 재난방송 정취가 가능하도록 관내 아파트 주택건설 사업을 준공할 때 재난안내방송 수신 장치를 설치하도록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양산시 장병조 정보통계과장은 “최근 재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최근 경북 포항시 지진 발생 시에도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해 관내 시민들에게 지진 상황을 방송으로 전파했다”면서 “재난 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시스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종합병원, 마트 등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에 재난방송시스템을 확충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