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융·복합 콘텐츠와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통해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오창희 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새해 진흥원의 핵심 추진사항을 들어봤다.
오 원장이 제시한 키워드는 4차산업 육성이다. 그는 새해 예산 25%를 4차산업 관련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게임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오창희 원장은 “플레이엑스포는 새해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걸맞은 규모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아마추어 게임대회 등 관람객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엑스포를 상반기 글로벌 종합 게임쇼로 키우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 행사에는 관람객 6만1635명이 다녀갔다. 541개사가 참가해 6379만달러 수출계약을 이뤄냈다. 플레이엑스포는 2009년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을 모태로 시작해 2016년 플레이엑스포로 개칭해 상반기 최대 글로벌 종합 게임쇼로 발전했다.
오창희 원장은 최근 주목받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전시도 늘릴 계획이다. 중소 콘텐츠기업과 글로벌 게임기업 참여도 확대한다.
빅데이터 산업 육성도 그의 관심 분야다.
오창희 원장은 “경기도와 2015년 빅데이터 육성 전담부서인 빅파이추진단을 설립해 과학적인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 중”이라며 “CCTV 설치 장소, 상권, 관광패턴 등 15개 과제를 분석해 안전, 일자리, 경제활동 청책 수립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인력 250여명을 양성하고 청년들 아이디어를 공모해 빅데이터 창업, 민간 기업 연계도 지원 중이다.
국내 최대 4차산업 포럼인 '빅포럼'도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신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VR·AR 산업도 전략 콘텐츠로 키운다. 게임, 쇼핑, 공연, 영화 등 다른 산업과 융합 때 큰 폭발력을 내기 때문이다. 킬러콘텐츠 부족과 장비 보급이 열악한 상황을 개선한다.
오 원장은 “포켓몬고는 첨단 기술과 콘텐츠가 융합했을 때 폭발력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면서 “진흥원은 광교경기문화창조허브를 통해 VR·AR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가상·융합현실 산업 육성을 위한 민간 파트너십인 'NRP(Next Reality Partners)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으로 공개 강좌부터 투자 매칭, 해외진출 지원을 단계별로 제공한다.
그는 “생소한 분야임을 고려해 도민 대상으로 찾아가는 VR·AR 체험관 '와우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1만6000명에 이르는 누적 방문객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오창희 원장은 문화·여가와 관련된 시장은 성장할 것이고 일자리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을 일자리 창출이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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