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김경진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6일 오후 GIST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제1회 국제 안보과학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방, 재난, 치안을 아우르는 '포괄 안보'와 관련된 핵심 정부기관들이 연구개발(R&D) 현황을 공유하고, 안보과학기술 R&D의 국제 협력 등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국내외 연구개발(R&D) 전문가,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형철 청주대 객원교수(예비역 공군 중장)는 기조간연을 통해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발전사를 설명하면서 고도화된 북한 미사일 위협의 대응방법을 과학기술계와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겔레보키 폴란드 바르샤바공대 국방안보연구센터장은 유럽연합(EU)의 연구혁신분야 재정지원 프로그램인 '호리즌 2020' 등 한-EU 공동연구 프로그램 협력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병희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 팀장은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국방에서 활용하고 나아가 치안과 재난 분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도 국방기술품질원 전력지원체계연구개발연구실 박사는 “비무기체계 영역이 해외와 협력이 더 쉽고 먼저 시작할 수 있는 분야”라며 “역량과 의지를 가진 유럽의 교두보 국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기초과학이 뛰어난 폴란드라는 대안을 확인한 것은 매우 반가운 기회”라고 말했다.
이기훈 GIST 산학교수는 “올해부터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 국방전문위원회가 신설되고 일을 시작한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지만 향후 미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처럼 '국토 및 국가안보 전문위원회'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공공과 국방 분야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R&D 설계와 투자가 안보과학기술 차원에서 가능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패널토의 좌장을 맡은 김기선 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안보과학기술 분야에서 국내외 연구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인적·물적·시간적 자원의 제한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라면서 “이번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그 일을 먼저 앞장 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