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복제약(제네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소비자 대상 온라인 의약품 판매가 전면 금지된 국내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노바티스 복제약 자회사 산도즈, 밀란 등과 의약품 진출을 위한 사업 협상을 추진한다.
아마존은 수년간 의약품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의 온라인 판매허가를 미국 내 12개 주에서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피터 골드슈밋 산도스 미국대표가 아마존 측와 협상을 위해 만나 미 헬스케어 시장진출 계획을 협의했다.
아마존 복제약 시장 진출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현재 제약사 고위 간부들과 복제약 유통에 관한 협상 중이다. 아마존은 복제약을 구입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한다. B2C, B2B 등 사업방식은 비공개다. 거대 유통사인 아마존과 복제약 최대 업체 산도즈가 만나면 세계 최대 온라인 의약품 판매소가 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약사와 약사 간 의약품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 의약품 온라인쇼핑몰 시장을 연 팜스넷을 시작으로, 대웅제약 더샵, 한미약품 온라인팜 등이 시장 60~70%를 차지한다. 유비케어 유팜몰, 일동제약 일동샵, 보령제약 팜스트리트도 시장에서 경쟁한다. 온라인몰은 주로 국내 주요 제약사가 자회사를 두고 운영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온라인 의약품 구입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마존 의약품 시장 진출은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온라인 의약품 판매는 전면 금지됐다. 약사법상 통관을 거처 해외에서 수입된 해외 의약품을 제외하고 국내 의약품 온라 인 판매는 모두 불법이다. 온라인 판매약은 위조 가능성이 있고 품질 보증 문제가 우려된다.
아마존 의약품 유통 시장 진출을 국내에 적용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최헌수 대한약사회 홍보팀장은 “미국은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드럭스토어 등이 발전했다. 한국과 경제적, 사회적 환경이 다르므로 단순비교가 어렵다”며 “국내 보건의료제도는 발전돼 있으며 의약품 접근성도 높다. 소비자 대상 온라인 의약품 판매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