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WD와 화해 추진

일본 도시바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화해하는 방안에 대해 이사회 승인을 얻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WD에서도 이사회 승인을 받게 되면 최종합의 사실을 정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시바는 화해조건으로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용인과 국제중재재판소에 낸 매각중지신청 취소를 WD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D가 이에 응하면 도시바는 욧카이치공장 공동투자를 받아들인다.

도시바는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벌어준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내년 3월말까지 매각하기로 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

WD는 화해 방안을 이미 이사회에서 논의했지만 아직은 의견이 모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를 막판까지 보겠다는 분위기다.

도시바는 WD로부터 화해에 대한 최종답변이 없으면 일단 결렬로 간주,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 대한 단독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결정한 상태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