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3D 기술을 활용해 치과 치료 훈련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개발됐다. 고가의 마네킹 장치를 활용하던 시뮬레이션 교육이나 해부용 시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D 프린터 전문업체 다윈테크(대표 박대원)는 카메라 여러 대를 정밀하게 결합한 치과 전용 다중시점 VR 리그와 영상 촬영 기법을 도입, 치과 의료진의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VR 치과 임상 술기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윈테크는 압출적층조형(FDM) 방식의 3D프린터, 치아 교정을 위한 치과 전용 광경화 적층(SLA) 3D프린터, 광유도평면응고(LIPS) 방식의 3D프린터 등 치과용 3D프린터 전문업체다. 생태체험 학습용 증강현실(AR) 인터랙티브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과 뇌졸중 재활 치료 교육용 앱, 3D VR 기반의 동작 인식형 블록 콘텐츠도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한 VR 치아 발치 실습 훈련 기기다. 치과 발치 수술 프로세스 공정 및 표준화 모델 정립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치과대학에서는 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마네킹 시뮬레이터로 실습한다. 환자의 장·단기 임상 증례를 관찰하거나 간단한 시술 실습과 이론 중심의 필기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이 교육의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실습 교육과 심화 학습이 부족하고 객관 평가도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윈테크는 내년부터 전국 치과대학과 병원을 대상으로 VR 치과 임상 술기 솔루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치아 발치 임상 술기 능력 향상 및 교육 평가 시스템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박대원 대표는 “3D 스캐닝과 역설계 및 시제품 제작, VR·AR 3D 콘텐츠 제작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제품 기획에서부터 기술 개발, 사업화를 선도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3D 응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