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년초부터 신차 '사전계약' 실시...인도는 3월부터

폭스바겐이 새해 1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한국시장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8월 대규모 인증 취소로 판매를 중단한 지 17개월여 만이다. '인증 완료후 주문'으로 수입·판매 방식을 변경하면서 실제 차량 인도는 내년 3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1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달 중순부터 신차 대상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대상 차종은 '아테온'과 '파사트 GT', '신형 티구안',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롱바디 모델)' 등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 4종이다.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는 출고 시점은 내년 이르면 3월이 유력하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신차 수입·판매 방식을 기존 '인증 신청 후 주문'에서 '인증 완료 후 주문'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국내인증 완료 후 본사에 차량을 주문하면 현지에서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는 형태다.

폭스바겐 '파사트 GT'.
폭스바겐 '파사트 GT'.

과거에는 국내 인증 신청과 동시에 출시 1~2개월 전 본사에 미리 차량을 주문, 인증이 끝나는 시점에 곧바로 판매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변경된 신차 수입·판매 방식과 통관, PDI(출고 전 검사) 작업 시점을 고려하면 고객 인도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내년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임직원 결속을 다지는 자체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5일 김포항공산업단지 내 격납고에서 임직원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플라이 하이(FLY HIGH) 2018'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슈테판 크랩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직접 참석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국내 출시를 앞둔 아테온, 파사트 GT, 신형 티구안 등을 공개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이달부터 일반인을 대상 마케팅 활동도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뉴 비기닝 프로젝트(Project New Beginning)'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가수 자이언티가 직접작사 작곡한 '뉴 데이(Nu Day)'라는 곡의 뮤직비디오 배포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 일반인 온라인 참여 이벤트 등으로 구성했다.

영업 재개에 앞서 내달 중순 미디어 행사도 마련된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국내에 처음 열리는 간담회는 아우디·폭스바겐 한국법인 임원진이 참석해 그동안의 회사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시장전략도 소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아테온, 파사트 GT, 신형 티구안 판매를 목표로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확한 신차 판매 시점은 내부적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